bridi
설명을 위해 한국어 문장 예시를 들어보자.
나는 너를 사랑한다.
너는 예쁘다.
나는 학생이다.
위의 두 문장들은 단어와 단어 사이의 관계를 사랑한다
, 예쁘다
, ~이다
등의 단어를 이용해서 표현하고 있다.
각각의 문장에서 관계를 나타내는 단어들은 동사, 형용사, 서술격 조사로 모두 품사가 다르다. 하지만 로지반에서는 모두 selbri라는 하나의 품사로 단어 사이의 관계를 나타낼 수 있다.
나는 너를 사랑한다
라는 문장을 이용해서 자세히 살펴보자. 위 문장은 하나의 관계를 나타내고 있다. 하나의 관계(여기서는 저 한 문장)을 로지반에서는 bridi라고 하며, 관계를 정해주는 단어(여기서는 사랑한다
)를 로지반에서는 selbri라고 한다. 관계가 정해지는 단어(여기서는 나
, 너
)를 로지반에서는 sumti라고 한다.
컴퓨터 프로그래밍의 함수와 같이 이해하자면 각각의 문장(bridi)을 함수 호출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각각의 함수는 selbri라고 생각할 수 있고 함수의 인수들을 sumti라고 생각할 수 있다.
프로그래밍과 마찬가지로 여러 함수를 중첩해서 쓰거나 인수를 생략하거나 keyword로 호출하는 것 등 다양한 문법적 요소들이 존재하는데, 앞으로 천천히 살펴볼 것이다.
gismu
어근을 gismu라고 한다. gismu는 selbri로 쓰이는데, 두 용어를 헷갈리지 말자. 한국어나 영어에서 명사가 주어로 쓰이는 것처럼 로지반에서는 gismu가 selbri의 역할을 한다.
로지반의 모든 gismu는 5글자 2음절로 돼 있으며, CVCCV 혹은 CCVCV의 형태이다 (C는 자음, V는 모음). 반대도 성립하는데, 로지반에서 CVCCV 혹은 CCVCV의 형태로 된 모든 단어는 무조건 gismu이다. 눈치가 빠른 독자라면 gismu도 CVCCV의 형태라는 것을 알았을 것이다. 그렇다, gismu도 gismu이다.
lujvo
로지반에는 1350개의 gismu가 있다. 1350개는 분명 많은 숫자이지만 세상의 모든 개념을 표현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한국어에서 합성어를 만들 듯 로지반에서도 gismu 여러개를 이용해서 합성어를 만들 수 있다. 이렇게 만들어진 합성어를 lujvo라고 한다.
예를 들어서, fagri
는 불
이라는 뜻을 가진 gismu이고, festi
는 쓰레기
라는 뜻을 가진 gismu인데, 둘을 합쳐서 fagyfesti
라는 단어를 만들 수 있다. fagyfesti
는 재(ash)라는 뜻이다.
lujvo를 만드는 방식은 tanru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 사실 모든 lujvo는 tanru의 축약형이다. lujvo 합성은 4장, tanru는 5장에서 더 자세히 다룰 예정이다.
rafsi
방금 본 lujvo의 예제에서 fagri
+ festi
= fagyfesti
라고 했다. fagri
가 합성되는 과정에서 ri
가 날아간 것을 볼 수 있다. 이처럼 lujvo를 만들 때 gismu를 그대로 사용하는 것이 아니고 (그대로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gismu의 축약형을 사용하게 되는데, 이 축약형들을 rafsi라고 한다.
모든 gismu는 사용할 수 있는 rafsi의 형태가 정해져 있으며, rafsi와 gismu를 이용해서 lujvo를 만드는 알고리즘도 정해져있다. 4장에서 더 자세히 다룰테니 조금만 기다리자.
fu'ivla
다른 언어에서 가져온 단어들을 말한다.
cmavo
뜻이 없이 문법적 역할만 하는 단어들을 cmavo라고 한다.
brivla
selbri가 될 수 있는 단어를 말한다(?) brivla에는 3 종류가 있는데, gismu, lujvo, fu'ivla가 그것이다.
역자: brivla가 무슨 뜻인지 저도 정확히 이해를 못했습니다. 죄송합니다. 그냥 gismu/lujvo/fu'ivla를 묶어서 지칭한다고만 생각하십쇼.
문법 용어들은 한국어에 대응되는 단어가 없어서 번역이 불가능해 앞으로도 계속 나올테니 머릿속에 잘 넣어두자.
<< 1.0.로지반 소개
3.0.문자 >>